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9-9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25승 15패를 기록하며 1위 전주 KCC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이번 시즌 울산 원정 3경기를 모두 패한 KT는 20번째 패배(19승)를 당했다.
숀 롱은 개인 최다인 3점슛 5개 포함 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장재석은 16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김민구(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기승호(11점 3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BL 최초로 전반에만 21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허훈은 32점 12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홍석도 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제몫을 했다. 김영환이 10점을 올렸다.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17점 합작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83.9점, 현대모비스는 82.5점을 기록하고 있던 득점 1,2위 팀이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를 잘 아는 듯 “KT가 득점력이 좋아서 70점대 후반으로 줄이면 성공이다. 공격으로 이기기 힘들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허훈을 막지 못해 2쿼터 한 때 16점 차이(30-46)로 뒤지는 등 전반 내내 끌려갔다. 그럼에도 롱과 장재석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49-55로 추격하며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롱의 덩크로 시작한 3쿼터에 추격을 시작했다. 롱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집중시키며 11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기승호와 장재석의 득점을 더하며 77-71로 역전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전반까지 실책 2개 밖에 범하지 않았던 KT는 3쿼터에 실책 8개를 쏟아냈다. 이현민의 패스로 득점을 올리는 현대모비스를 전혀 막지 못해 3쿼터에 역전 당했다.
KT는 4쿼터 들어 양홍석과 박준영, 허훈을 앞세워 점수 차이를 좁혔다. 이현민과 김민구에게 3점슛을 허용해도 허훈이 득점을 주도한데다 양홍석의 레이업으로 94-9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94-94, 동점 상황에서 51.8초를 남기고 이현민이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범했다. 알렉산더는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롱의 파울로 얻는 자유투에서도 1개만 넣었다.
2점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3점 플레이로 97-96으로 재역전했다. KT가 작전시간 후 허훈이 돌파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현대모비스는 4.1초를 남기고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김민구가 인바운드 패스를 잡았을 때 양홍석이 파울을 범했다. KT가 팀 파울이었기에 김민구가 자유투 라인에 섰다. 김민구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박준영이 하프 라인에서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며 현대모비스가 16점 차이를 뒤집는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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