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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음료, 주류 조직 통합 나선 롯데칠성음료, 왜? - 조선비즈

semuaminuman.blogspot.com
입력 2020.07.10 06:00 | 수정 2020.07.10 07:37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사업 효율화’ 위해 조직 재편… 내년 마무리

롯데칠성음료(005300)가 11년 동안 분리해 운영했던 음료와 주류 사업 부문 통합에 나섰다. 작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류는 물론 음료 부문 실적이 악화되면서 현 경영 체제로는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67.7% 감소했다.

◇ 11년 만에 음료, 주류 부문 통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6월 3일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코딩 검사기를 점검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 제공
음료·주류 사업의 통합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 부문 대표가 지난해 12월 음료·주류 통합 대표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음료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주류 부문까지 맡게 됐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들어 음료와 주류 부문 아래 각각 운영했던 경영기획, 생산, 인사, 물류 등의 조직을 통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과거 음료, 주류 부문별로 운영했던 조직을 하나로 합쳐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직 통합을 통한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우선 생산, 물류 등 조직의 장을 통합 전 두 명에서 한 명으로 단일화했다. 다만, 사업 전략, 투자, 손익 등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과 대외 활동이 많은 홍보 조직은 기존처럼 음료, 주류 부문 따로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이 두 조직도 통합할 예정이고, 롯데칠성음료의 조직 통합은 내년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음료 중심의 통합…내부 갈등도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따로 운영해왔다. 2009년 두산주류를 인수하며 주류 시장에 진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를 고집했다. 2011년 이재혁 대표가 음료, 주류 두 부문을 통합해 이끌었지만, 내부 조직 체계는 그대로 분리돼 있었다.

/그래픽=박성길
그러나 이번에는 음료, 주류 두 조직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기존과 같은 경영 방식으로는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고 변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도 반영됐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전사 차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조직 통합 과정에서 내부 갈등의 목소리도 나온다. 회사 전체 매출 중 음료 부문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음료 부문 중심으로 조직이 통합되고 있어, 주류 부문 측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 생산 등 조직의 장도 음료 부문 인사가 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구 대표가 롯데칠성음료 음료 부문 출신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음료 부문 전략, 영업,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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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0,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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