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 여력도 소진된 것일까.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 117을 기록했다.
◇달아오르던 주택심리, 한풀 꺾여
주택가격전망 CSI는 4월과 5월 96에서 6월 112, 7·8월에 125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128(2018년 9월)에 바짝 다가섰다가 넉 달 만에 방향을 튼 것이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를 묻고 그 대답을 지수화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7~8월에 정부의 공급확대 방안 등 주택관련 대책이 많이 나왔고, 매매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 연령대에서 고루 전망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세가 꺾였다고는 해도 수치의 절대수준 자체가 상승과 하락의 분기점인 100을 훌쩍 넘은 117이기 때문에 여전히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걸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주택가격전망 CSI 평균치(109)보다도 여전히 높다.
◇코로나 재확산에 전체 소비자심리도 ‘털썩’
현재 생활형편과 전망, 가계수입·향후경기 전망, 주택가격을 포함한 앞으로의 물가상황 등을 종합한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대비 8.8포인트 떨어진 79.4를 기록했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 여파가 여실히 반영됐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 4월 70.8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77.6포인트), 6월(81.8포인트), 7월(84.2포인트), 8월(88.2포인트) 넉 달 연속 상승세를 탔었다. 소비자심리가 코로나 직전 수준인 2월의 96.9포인트에 도달할 듯했지만, 도로 주저앉았다.
이번 조사는 거리두기 2.5단계와 2단계 기간에 걸친 이달 10일부터 17일 사이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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