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전북 고창군의 블랙보리 음료가 미국시장에 진출, 지역 농식품산업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고창군 등에 따르면 고창에서 재배된 검정보리로 만든 음료 ‘블랙보리(하이트진로음료)’가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를 개시했다.
‘트레이더조’는 홀푸드(wholefood, 화학 첨가물 무첨가 식품)를 취급하는 미국 대표 유기농식품 전문 유통기업이다. 해외 각국의 특산물과 가공식품을 발굴해 미국 내 500여개 점포 및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음료기업의 제품이 미국 메이저 유통업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음료시장에서 탄산이나 주스 등 기호음료시장은 정체인 반면 생수와 물 대용 음료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30년 역사의 700조 원 규모 세계 음료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고창군은 2018년 하이트진로음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검정보리 특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연계한 보리 신품종 종자 보급, 국내 최대 검정보리 재배단지 조성, 보리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 청보리 축제와 연계한 보리국수 음식 개발, 미국 등 해외 수출 등 보리산업 발전을 위해 공을 들였다.
여기에 업체도 2018년 고창과 해남에서 검정보리 150t을 시작으로 지난해 400t을 수매하면서 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했다.
이에 더해 음료 라벨에 ‘고창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든다’는 상생협력 사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고, ‘착한음료’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소비자가 선정한 농업·기업간 농식품상생협력 우수기업’, ‘2019년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최우수상)’ 등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군은 코로나19이후 면역력과 건강, 기능성 음료·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창군과 한국체육대학교가 ‘건강식품 및 체육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복분자와 수박, 멜론, 체리, 발효식초 등 지역 명품 농특산물을 기능성 스포츠음료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농생명 식품산업을 군정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식품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 농산물 구매 증가 효과로 농업인들은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gjg7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June 16, 2020 at 01:19PM
https://ift.tt/3huoM8l
고창군 '블랙보리음료' 미국시장 진출 - 아시아경제
https://ift.tt/2XR5Uc5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고창군 '블랙보리음료' 미국시장 진출 - 아시아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