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끝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보스턴을 5대 0으로 눌렀습니다.
보스턴에 1승 2패로 끌려가던 휴스턴은 내리 3경기를 잡아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전세를 뒤집고 2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에 선착했습니다.
또 2018년 ALCS에서 1승 4패로 밀려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내준 빚도 3년 만에 갚았습니다.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얼룩진 2017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뒤로하고 새 기분으로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합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승자와 27일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릅니다.
'선수들의 감독'이자 덕장으로 유명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 이래 19년 만이자 감독 인생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 한(恨)을 풀 기회를 잡았습니다.
5차전에서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팀을 구한 프람베르 발데스에 이어 이날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신인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보스턴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습니다.
가르시아는 6회 2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벌였습니다.
볼넷 1개만 줬을 뿐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보스턴을 0점으로 꽁꽁 묶었습니다.
휴스턴은 1회말 2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전 안타 후 요르단 알바레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보스턴 중견수 에르난데스가 알바레스의 뜬공을 잘 쫓아가 글러브에 담는 듯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놓쳐 뜬공은 2루타로 둔갑했습니다.
공식 기록원도 실책이 아닌 2루타로 판정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0-1로 끌려가던 6회초 팀의 첫 안타로 3루타를 치고 1회 아쉬운 수비를 만회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은 가르시아를 내리고 필 메이턴을 투입했고, 보스턴 라파엘 데버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동점 찬스를 날렸습니다.
위기를 넘긴 휴스턴은 공수 교대 후 추가점을 뽑았습니다.
선취점의 영웅 알바레스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로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카를로스 코레아의 몸 맞는 공으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카일 터커의 1루수 병살타 때 알바레스가 홈을 파 2대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터커의 강습 타구를 보스턴 1루수 카일 슈워버가 원바운드로 기가 막히게 걷어냈습니다.
슈워버는 1루에 발이 묶인 코레아를 태그 아웃하고 1루마저 찍어 병살을 완성한 뒤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알바레스의 발이 먼저 홈을 찍었습니다.
보스턴은 7회초 J.D.마르티네즈의 볼넷과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엮었습니다.
그러나 대타 트래비스 쇼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동시에 2루로 뛰던 버두고마저 휴스턴 포수 마르틴 말도나도의 정확한 송구에 잡혀 더블 아웃되면서 통산 10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여정을 사실상 마감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인 휴스턴의 터커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석 점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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